[Money&Life]미소재단 통해 영세 자영업자 지원, 태풍피해에 중기 동반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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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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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3일 경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신속한 피해 보상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3일 경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신속한 피해 보상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만 총 2840억 원을 서민금융에 쏟아 부었다.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새희망홀씨’와 대부업체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우리 바꿔드림론’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회공익성 금융상품으로 ‘우리 실업급여지킴이 통장’과 ‘국민연금 안심통장’ 등도 내놨다. 올 8월에는 은행 내부에 ‘참금융 실천팀’을 만들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 소녀가장,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7%대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 8개 미소재단, 영세 자영업자 지원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성남과 용인, 경남 마산 등 전국 8개 지역에 미소금융재단을 세워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및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해 특화된 금융상품과 영세 개인택배 사업자들의 자립을 돕는 맞춤형 상품도 최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각종 미소금융 활동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1413건에 약 222억 원을 지원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7월 서울 도봉구청 출장소를 신설하는 등 서민들에 대한 미소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6월까지 1340억 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실적을 올리는 등 올해에만 총 22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렌트 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이고 보증금이 2억5000만 원 미만인 세입자들이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했을 때 보증금을 지원하는 ‘우리 전세론’을 최근 내놓았다.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매달 개최하고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도 금융지식이 부족한 서민층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22일에 이어 4월에도 우리은행과 금감원이 상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선 맞춤형 개별 상담창구를 만들어 각 분야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적절한 조언을 제공했고 생애주기에 걸친 장기적인 금융설계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실히 빚을 갚는 대출자에 대한 금리 인하도 대표적인 서민금융 대책이다. 우리은행은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자를 늘리는 한편 금리를 최고 13.9%에서 12.9%로 1%포인트 내렸다. 특히 성실히 원리금을 상환한 대출자에 대해서는 최고 2.0%포인트까지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은행수수료 감면 조치를 시행했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 위기 속 중기도 도움 손길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복구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순우 은행장은 태풍 피해를 입은 경기도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만기가 돌아온 대출에 대한 상환유예 승인장을 직접 전달했다. 또 추가 복구자금이 필요할 때 적극 지원해 줄 것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특별자금 500억 원 긴급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전국 지점을 통해 파악한 태풍 피해 정도에 따라 제주와 호남, 충청, 경기지역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예상치 못한 위기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경영안정 특별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금융지원으로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 제도는 기존 대출금의 만기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추가 자금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자금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점장에게 특별 전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에 따른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조 원 한도로 ‘추석맞이 중소기업 특별자금’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제일 현장경영’ 원칙에 걸맞게 거래 중소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며 “경기 악화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상생하는 동반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해외자산·수익 달성으로 아시아 TOP 10 도전 ▼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1위인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순위로는 72위에 불과해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과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해외 진출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자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하겠습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이처럼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글로벌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수 불가결한 생존전략이자 위기 이후 경쟁우위 선점의 관건’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015년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고 ‘글로벌 1050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0’에는 2015년까지 해외자산 및 수익비중 10% 달성을, ‘500’에는 국제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 및 해외자산규모 500억 달러 달성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합쳐 15개국에 31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의 지점까지 포함하면 총 67개 네트워크가 있다.

우리금융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해외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도 우리금융 글로벌자원봉사단은 4월 5박 6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인근 다스마리냐스 시 팔리파란 지역에서 글로벌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우리금융지주와 11개 전 계열사에서 선발된 제3기 글로벌 자원봉사단 30여 명은 국내 최초의 해외원조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공부방 신축, 미니놀이터 및 화단 조성, 빈곤아동 무료급식, 지역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문화교류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우리금융은 2010년 베트남 하노이 시 인근에서 직업훈련센터 기숙사와 도서관을 신축했고 2011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및 도서관 신축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매년 글로벌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오고 있다.

7월에는 우리금융이 미국 경제지 포천에서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돼 조직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우리금융을 포함해 13개사로 이 중 금융회사는 우리금융그룹이 유일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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