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절반은 단독-다가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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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계약자료 분석
보증금 적어 영세서민 선호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월세로 계약한 집 가운데 절반은 단독 혹은 다가구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가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2월부터 올해 9월 9일까지 서울에서 월세로 계약한 임대차는 모두 21만2430건으로 집계됐다. 또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53%(11만2688건)가 단독 및 다가구주택이었다. 뒤를 이어 아파트(5만7623건) 다세대 및 연립주택(4만2119건)의 순이었다.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은 주인이 사는 집 한 채와 원룸 형태의 주택 여러 채로 이뤄졌으며, 아파트 연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보증금이 낮아 영세서민들이 선호한다.

이 기간 지역별 월세 계약건수는 광진구가 92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8013건) 마포구(718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은 인근에 대학이 많거나 도심, 강남, 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지역으로 오가기가 편리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곳이다.

가족 단위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월세 계약건수는 아파트 물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강남구가 65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6416건) 송파구(5369건) 서초구(3862건) 등이 뒤따랐다.

한편 임대차시장에서 월세의 비율은 2010년 37.7%, 2011년 42.6%, 올해 43.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데다 최근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늘어난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올해 월세 계약건수가 이미 2010년 건수를 초과했다”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 월세 수요가 급증해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서울 월세#단독#다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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