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미래 먹거리는 녹색경영”

  • 동아일보

LG전자 공장에 태양광발전소… 삼성은 ‘스마트 그린경영’ 제시

LG그룹이 태양광 발전으로 ‘녹색 경영’에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경북 구미3공장과 LG화학 충북 오창1공장에 각각 3MW급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모듈을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구미3공장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네마 3차원(3D) TV 및 발광다이오드(LED) TV, 오창1공장은 세계 1위의 편광판·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그룹의 핵심 생산기지다. LG그룹은 “이번 태양광 발전소 구축으로 명실상부한 그린에너지 사업장으로 변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공장에 설치된 총 6MW급 발전소는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을 300kWh로 가정할 경우 2000여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971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59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얻은 에너지는 먼저 공장의 자체 전력수요를 충당하고 일부는 지역 발전회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이번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열사의 주요 공장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충호 LG전자 솔라사업담당 상무는 “LG전자는 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룹 내 태양광 발전소 사업뿐 아니라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도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스마트 그린경영’을 제시했다.

스마트(SMART)는 녹색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전략으로 △녹색경영을 지속가능 핵심전략으로 전개(Sustainability)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신시장 확보(Market) △환경보전과 수익창출을 동시에 모색(Advantage) △친환경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Restructuring) △사회적 소통과 협력을 위한 투명성 강화(Transparency)로 요약된다.

백재봉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은 “스마트 그린 전략은 기업이 녹색경영을 추진하고, 지구환경문제 해결과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연결하며,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기업#녹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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