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사장 “OLED-구글 TV 내달 국내 출시… 삼성에 앞서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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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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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등을 하려면 올해와 내년 모두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세계가전박람회(IFA) 201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제품으로 세계 TV 시장을 석권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화질(UD), 3차원(3D) 스마트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OLED TV는 이르면 10월 국내에 먼저 내놓은 뒤 출시 지역을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OLED TV는 경쟁사보다 먼저 내놓을 방침”이라며 삼성전자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84인치 UD TV의 성공도 자신했다. UD TV는 풀HD TV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도 이번 전시회에 UD TV를 대거 선보였다. 권 사장은 “UD TV는 대당 가격이 약 25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高價)이지만 한 달에 100대가량 팔리는 등 인기가 좋다”며 “3D TV가 그랬듯 방송이나 콘텐츠도 점점 늘어나 ‘볼거리가 없다’는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3D 스마트TV는 32인치에서 84인치까지 제품 구성을 넓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7월 미국에 먼저 출시한 구글TV도 이르면 10월경 유럽과 한국에 내놓을 예정이며 지난해 구성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를 통해 스마트TV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노석호 TV사업부장(전무)은 “경기 불황에도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판매금액은 10% 이상 늘었다”며 “계획대로라면 3D TV는 4분기(10∼12월) 세계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따라와 걱정”이면서도 “LG는 이들보다 앞서가는 방향을 알고 있고 경쟁사(삼성전자)도 있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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