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금호 한지붕’ 떠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6개社 내일 사옥 이전… 계열분리 과정 일환인듯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 지붕 아래에 있던 금호석유화학이 다른 건물로 이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금호아시아나 건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무공간이 부족해 5개의 계열사와 함께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옮긴다”고 30일 밝혔다. 시그니쳐타워는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준공한 지하 6층, 지상 17층짜리 2개동의 빌딩이다.

금호석화는 공간 부족을 이전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재계는 금호석화의 이사를 계열분리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화의 5개 계열사는 금호 폴리켐. 금호 미쓰이화학, 금호 PMB, 금호항만운영, 금호개발상사 등이다.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화의 실질적인 계열분리는 정체된 상태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매각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기업집단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지분을 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화 측은 “주가가 올라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아들과 함께 보유 중이던 금호석화 지분 10.45%를 처분해 친족간 계열분리 요건인 지분 3% 미만을 충족시켰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금호#아시아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