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카드, 갤럭시노트2 공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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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9일 10시 45분


더 커진 패블릿(phablet, 폰+태블릿) ‘갤럭시노트2’,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나?

유럽 최대의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IFA 2012 개막 이틀 전인 29일(현지 시각)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제품이 공개될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러 정황에 비추어 봤을 때 ‘갤럭시노트’의 후속제품 갤럭시노트2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발송한 삼성 모바일 언팩 초대장에는 ‘마법의 순간이 깨어날 때’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의 마법지팡이가 등장한다. 이 지팡이가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뜻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모바일 언팩 초대장에서 갤럭시S3의 상징인 둥근 조약돌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 초대장에도 S펜을 상징하는 지팡이를 그려놓았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 해 같은 행사에서 갤럭시노트를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모바일 언팩 티저 영상에도 힌트를 확인할 수 있다. 신제품의 구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S펜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또한 “누구나 창작할 수 있다”는 문구도 나온다. 생산성과 창의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합쳐놓은 갤럭시노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더 커진 화면, 갤럭시S3와 비슷한 사양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갤럭시노트2의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전작 갤럭시노트의 5.3인치보다 0.2인치 더 커졌다. 이는 현존하는 패블릿 중 가장 크다. 그러나 베젤이 더 얇아진 탓에 실제 제품 크기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LG전자의 ‘옵티머스 뷰’는 5인치, 팬택이 빠르면 다음 달께 출시할 제품은 5.3인치다. 또 수퍼아몰레드를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1280x720이다. 일부 매체에서 예견했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는다.

제품 사양은 갤럭시S3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1.4GHz 쿼드코어 엑시노스 4412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버전(젤리빈)을 탑재했다. 메모리는 16GB와 32GB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카메라 해상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갤럭시S3와 동일한 800만 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삼성전자 최초로 800만 화소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노트2의 전면 판넬로 판단해보건대, 디자인은 좀 더 사각형에 가까워졌다. 모서리가 둥근 갤럭시S3와 상이한 디자인이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야 늘상 갈리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최근 디자인으로 인해 애플과 빚었던 마찰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언팩에서 갤럭시노트의 세부 사양을 최초로 공개한다. 따라서 현재 알려진 갤럭시노트의 사양은 단순한 추정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바일 언팩을 생중계할 예정이며, 동아닷컴(http://www.donga.com/event/ifa2012/event.html)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 패블릿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전작 갤럭시노트는 최근 전 세계 판매량 1,000만 대(공급 기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어중간한 크기의 제품은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인치대 패블릿이 주류 시장에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모두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5인치 패블릿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갤럭시노트가 시장 검증을 끝낸 만큼, 이변이 없다면 갤럭시노트2 역시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휴대성을 포기하고 크기를 조금 더 키운 것도 흥행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7인치급(또는 5인치급)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보다 출시일이 빠르다는 점도 유리하다. 패블릿 시장의 종주국 삼성전자가 애플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