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인터넷중독?…5가지 중독 유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9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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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을 단순히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이용하는 습관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인터넷 중독을 한 가지 유형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국대병원 정신과 하지현 교수팀은 학술지 '중독정신의학'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터넷 중독의 대표적 증상으로 △밤낮의 구분 모호 △학업 및 업무 성과 하락 △대인관계 축소 △가상현실의 관계에 대한 지나친 신뢰 △폭언 및 공격적 행동 증가 △착시나 환시로 게임상황 체험 등을 들었다.

연구팀은 인터넷 중독을 이용시간이 아닌 행동 양상 중심으로 이해한다며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웹서핑형은 필요 없는 정보까지 검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업무 효율성 저하가 문제행동으로 나타난다.

관계집착형은 인터넷 동호회, 개인홈페이지, 미니홈피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과도한 시간을 사용하는 경우다. 가상현실에서 만난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해 현실세계로 돌아왔을 때 실망하고 좌절할 위험이 크다.

정보수집형은 정보를 얻는 행위 자체에 몰두한 나머지 검색한 정보를 실제 업무에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업무 효율이 그만큼 떨어진다. 강박적인 경향, 완벽주의적인 성격과 밀접하다.

동영상 중독형은 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성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음란 동영상을 감상하는데 지나치게 집착한다.

게임형은 시간제한 없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려 한다. 게임 아이템 금전 거래 같은 문제가 생기기 쉽다.

하지현 교수는 "인터넷 중독을 평가할 때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우울증, 강박증, 사회공포증, 학습장애 등의 1차적 원인질환과 함께 대인관계, 가정 및 직장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소를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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