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양극화 심화… 과천 10%↓ 안성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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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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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경기도 내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크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영향을 받은 과천 집값이 크게 떨어진 반면, 공급 부족이 심한 안성과 오산 등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례가 드문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시장 리뷰 8월호’를 통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10.0%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집값이 0.9%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10배가 넘는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과천의 대표적 재건축아파트인 주공 2단지 59m²형은 2007년 초 11억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6억 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인구도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과천의 가구 수 및 인구는 각각 한 해 전보다 1.4%와 0.4%씩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가구 수와 인구가 1.2%와 1.3%씩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많았던 김포(―5.4%), 성남과 용인(―3.2%), 고양과 파주(―3.0%), 의정부(―2.9%)의 집값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기업체 이전에 따른 주택 수요가 있는데도 지난 2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전혀 없었던 안성시 집값은 1년 전보다 9.7% 올랐다. 최근 KCC, 신세계, 락앤락 등이 안성에 공장 및 물류단지를 지을 계획을 밝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시, 오산시 집값도 각각 8.3%, 7.4% 올랐다. 오산도 안성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전혀 없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경기도집값#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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