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가을 강좌 ‘힐링’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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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자기계발은 시들… 경기침체로 팍팍한 삶 반영

올가을 백화점 문화센터에 ‘힐링(Healing·치유)’을 주제로 한 강좌가 쏟아진다. 과거 재테크나 자기계발 강좌가 인기를 끌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이를 두고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팍팍해진 삶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롯데백화점은 9월 1일 시작되는 가을 프로그램에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가꾸며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가든’을 신설했다. 또 명상전문가 조치영 씨가 진행하는 ‘마음수련 명상’과 신체 수련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에콜스 요가’를 연다. 20, 30대 젊은 고객을 위해서는 ‘보이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김창옥 교수가 소통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전하는 ‘소통형 인간’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백화점은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친환경 유기농법을 개발한 김명준 목사의 ‘나의 귀농이야기’, 산악인 엄홍길 씨의 ‘불가능은 없다’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백화점은 ‘명작을 통해 지혜를 얻다’를 이번 가을 프로그램의 주제로 정했다.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는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셰익스피어 5대 비극 강의’ 시리즈를 마련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점에서는 9월 6일 소설 ‘은교’의 박범신 작가가 ‘사랑의 힘이 세다’를 주제로 강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스페셜 토크’를 운영한다.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에서는 고은 시인의 ‘시의 길, 나의 길’(27일)을 비롯해, 배우 전수경 씨의 ‘꿈꾸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의 뮤지컬 이야기’(30일), 안중경 강북삼성병원 내과 조교수의 ‘여성에게 흔한 관절 통증’(9월 25일) 등의 특강을 1000원에 수강할 수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백화점#문화센터#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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