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외의존도 113.2%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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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년 연속 100%대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외풍(外風)에 취약해 글로벌 경기 침체 때 수출이 줄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까지 70%대에 머문 대외의존도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상승해 지난해 113.2%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외의존도는 국민경제가 무역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입총액을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비율이다.

한국의 대외의존도는 2003년 70.6%에서 2006년 80.9%로 늘며 80% 선을 돌파한 뒤 2008년 110.7%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98.8%로 내려앉았으나 2010년 105.2%, 2011년 113.2%로 다시 뛰어올랐다. 대외의존도가 2년 연속 100%를 넘기는 처음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으면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때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성장세가 꺾일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0.7% 수준으로 떨어지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개월 만에 최저치인 2.4%(전년 동기 대비)로 내려앉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대외의존도#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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