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미래다]두산, ‘이산화탄소 제로’ 발전소로 연 10억 달러 수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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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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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하고 온실가스 규제와 화석연료 고갈 등에 대비해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오염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풍력발전,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 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사업이다. 풍력발전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은 3MW급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해상풍력 시스템은 국책과제로 개발된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3MW급 이상의 풍력발전 시스템은 세계에서 덴마크, 독일 등 소수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개발된 시스템으로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서 풍력 시스템 3기를 수주했으며 유럽 미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다른 성장동력은 이산화탄소(CO₂) ‘제로(0)’ 발전소다.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규제,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 분야로 2013∼2017년에는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내년 이후 이 기술을 통해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능형 굴착시스템을 통한 작업효율의 극대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무인화, 환경오염 및 에너지 낭비를 절감할 수 있는 미래형 굴착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08년부터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201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젤엔진 외에 전동기 및 전기저장장치를 추가로 장착해 공회전, 감속 등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이 전기로 엔진 출력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는 35% 줄이고 연료소비효율은 35%가량 향상시켜 대당 연간 2000만 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밖에도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충족시키는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친환경, 고효율의 그린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엔진은 최근 선진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성능을 개선한 엔진으로 2016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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