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예전처럼 쌓아두지 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투자용 수요 6배로 증가… 매매 늘어 가격변동성 커져

금을 투자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귀금속용·투자용·산업용·치과용으로 나뉘며, 투자용 수요는 2000년 133t에서 2011년 778t으로 6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 세계 금 수요 중 가장 많은 것이 귀금속 분야인데, 귀금속용 수요 비중(48.6%)에 이어 투자용 수요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최근 2∼3년 사이 금을 쌓아두지 않고 매매를 통해 차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종전에는 금을 보관하며 보유자산을 다양화해 투자위험을 분산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금을 상품처럼 거래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금이 투자자산으로 인식되고 매매횟수가 늘어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세계경기 변동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 상승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세계적인 금 수요 국가인 인도도 경상수지 적자로 금 매입 물량을 과거처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2011년 8월 현재 온스(28.3g)당 19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10개월째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당분간 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값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강도는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현대증권 PB리서치센터는 “금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되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금#투자자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