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DBR고전읽기]신선이 살아야 명산이 되듯, 인재가 몰려야 유망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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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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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아 명산이 아니라(山不在高) 신선이 살면 명산이 된다(有仙則名)’는 말이 있다. 아무리 높고 웅장한 산이라도 신선이 없으면 여느 산과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당(唐)나라 정치가인 유우석(劉禹錫)이 지은 ‘누실명(陋室銘)’에 나오는 문장이다.

바야흐로 사람이 보물이고 경쟁력인 시대다. 어떤 물건을 파느냐보다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어떻게 인재를 키우느냐가 더 중요한 기업의 과제다. 지금 아무리 매출액이 많고 수익이 많이 난다고 해도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다.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이웃을 사는 데 천만금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에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다. 남들이 추천하는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그가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의 옆집을 천백만금에 샀다. 그 집의 원래 가격은 백만금이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이유를 물으니 송계아는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했고(百萬買宅) 천만금은 여승진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千萬買隣)이라고 답했다.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데는 집값의 열배를 더 내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다.

명산을 만들려면 신선이 있어야 하듯 좋은 기업을 만들려면 조직을 빛낼 인재가 있어야 한다. 그 기업에 어떤 사람이 근무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 무한경쟁에 노출된 현대사회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인재 발굴과 육성에 신경 써야 한다.

박재희 철학박사·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장  
정리=최한나 기자 han@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8호(2012년 7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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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총을 이긴 ‘검은 나폴레옹’

▼ 전쟁과 경영


‘검은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사카 줄루는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진정한 군대와 전술을 도입한 인물이다. 1879년 1월 남아프리카 이산들와나 평원에서 영국군과 아프리카 줄루족 간 벌어진 전투에서 예상과 달리 영국군은 대패했다. 영국군은 줄루족이 대병력을 전술적으로 통제하고 운용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줄루족은 놀랍게도 이런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간혹 개도국에 진출한 기업 중에서 해당 국가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사례가 있다. 영국군과 같은 실패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모든 경영계획에서 변화의 잠재적 가능성과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들의 ‘독특한 믿음’

▼ MIT슬론매니지먼트리뷰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필자들은 ‘보편적이지 않은 상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업의 독특한 믿음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갖고 있는 독특한 믿음은 경영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필진은 경쟁 회사의 믿음보다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의 마음을 좀 더 깊숙하게 파고드는 독특한 믿음에 바탕을 둔 전략을 사용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관리자들은 자사가 갖고 있는 믿음을 되돌아보고 지나치게 신성시되는 믿음에 도전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독특한 믿음 체계를 구축하는 4단계 전략적 단계를 소개한다.
#유망기업#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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