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리야다그룹 셰이카 데야 대표 “건강-교육투자 늘리는 중동 한국 기업에 새 사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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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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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지하철 입찰 “R&D과감한 투자… 수주 가능성”

바레인 리야다그룹의 셰이카 데야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대표가 9일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바레인 리야다그룹의 셰이카 데야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대표가 9일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최근 중동 여러 나라의 정부가 건강, 교육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식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는 오일머니를 잡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는 것이죠.”

바레인 컨설팅업체인 리야다그룹의 셰이카 데야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비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버리고, 기술이전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지식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셰이카 데야 대표는 사비카 현 바레인 왕비의 친동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공주)이다. 영국 런던대를 졸업한 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컨설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간 10억 달러(약 1조1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리야다그룹은 지난해 한국에도 지사를 내고 국내 기업,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레일,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지하철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리야다그룹과 코레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빈라덴그룹 등 10여 개 컨소시엄이 경쟁하는 이번 사업에서 5개를 추려내는 1차 사전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셰이카 데야 대표는 “중동 여러 국가가 입찰평가를 할 때 기술이전 가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R&D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사업에 이어 중동 국가들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에도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다그룹은 이에 앞서 올 5월에는 제주도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의료 휴양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셰이카 데야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에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만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바레인의 공항 확장공사에 55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등 오일머니를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지역에서 성공하려면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해 현장 감각을 키우고, 위기가 오더라도 철수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중동#셰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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