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1% “고졸채용 2~3년새 늘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의, 310개 회원사 조사

국내 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은 최근 2, 3년 사이에 고졸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회원사 310곳을 대상으로 고졸 채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1%가 최근 고졸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24.0%, 중소기업의 17.9%가 각각 채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 취업자가 늘면서 이들을 배려한 사내(社內)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응답 기업의 57.7%가 고졸자에게 대졸자와 동등한 승진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고 초봉을 인상하거나 복리후생을 개선했다는 응답도 46.8%였다. 특히 고졸 신입직원의 초임이 대졸직원 수준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3.9년으로 집계돼 4년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더라도 학력 차에 따른 임금손실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고졸 채용 확대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답한 대기업의 35.7%, 중소기업의 31.4%가 각각 ‘고졸 채용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56.1%가 ‘올해에도 고졸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기업들이 고졸자를 채용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은 ‘직업훈련 및 인턴 등 실무경험’(41.6%)이었고 ‘조직 적응력 및 대인관계’(26.8%) ‘자격증 및 외국어 성적’(9.4%) ‘학교 성적’(7.4%) ‘지원동기 및 애사심’(6.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우수한 고졸 인재가 기업을 키우고, 기업은 더 많은 고졸 인재를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기업#고졸채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