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대비하고 출구전략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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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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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비상경영 주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결정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한 ‘출구전략’도 고민하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전 계열사에 비상경영 체제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28일 롯데백화점 평촌점 문화홀에서 국내외 4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몇 년간 롯데는 국내외의 대형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극도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에 닥칠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내실경영을 통한 체질 강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계열사 대표들에게 즉시 비상경영 시스템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과 함께 원가·비용 절감계획을 수립할 것도 지시했다. 또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에는 단계별 투자 계획을 세워서 만에 하나 잘못된 결정인 것으로 판단되면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전략도 함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모기업 책임경영과 현지 조기정착으로 안정화 기반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해외에 진출한 식품사들은 적극적으로 선도 상품을 육성하고, 유통사는 상품을 다양화하라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롯데#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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