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선진국지수 편입 또 ‘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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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자유화 개선 미흡 탓”

한국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입성하지 못했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0일(현지 시간) ‘2012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MSCI 지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이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하는 모델 포트폴리오 지수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FTSE지수와 함께 양대 주식투자 지표로 꼽힌다.

현재 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돼 있는 한국 증시는 올해를 포함해 그동안 4차례 선진국지수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2013년 다섯 번째 시도를 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지수, FTSE 선진지수에는 모두 들어 있다.

올해 MSCI 선진국지수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는 MSCI 바라사가 지난해 지적했던 외환자유화나 외국인 등록제도에서 별다른 개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를 하지 못해 환전이 불리하고 경직된 외국인 신원증명 시스템으로 계좌 간 자금이동이 불리해 신흥국지수에 남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계없이 실질적인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 주식시장#MS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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