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돈 가뭄’ 2000년 이후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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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금액 3조5000억원대
유통 시가총액의 0.53% 불과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시장의 거래금액은 3조5000억 원으로 유통 시가총액의 0.53%에 그쳤다. 2000년 이후 유통 시가총액 대비 하루 거래금액은 평균 1.14%였고 2004년 이후 평균은 1.02%였다.

이상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루 거래 규모는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지도 팔지도 않는 관망심리가 급격한 거래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자들이 외부 변수에 적극 대처하기보다 지금 상황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하루 거래대금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3월 사이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유통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하루 거래대금 비중은 0.69%였다. 대신증권은 2007년 3월 이후 거래대금이 늘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던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앞으로 원-달러 환율과 펀드 자금 유입이 증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에서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약 1조 원어치를 사들였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도 대량 환매 충격에서 벗어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거래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코스피#거래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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