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View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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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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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 모르는 조망 좋은 아파트들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산, 강, 바다 등 훌륭한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서울 용산구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에서는 방향에 따라 남산뿐 아니라 북한산, 인왕산 등의 조망까지 가능하다. 동부건설 제공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산, 강, 바다 등 훌륭한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서울 용산구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에서는 방향에 따라 남산뿐 아니라 북한산, 인왕산 등의 조망까지 가능하다. 동부건설 제공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강이나 산, 바다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이런 아파트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분양물건도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쾌적한 환경을 누리며 도시에서의 지친 일상을 달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조망권 갖춘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지난달 청약 접수한 전남 여수 웅천택지지구의 ‘여수 웅천지웰 3차’는 평균 1.9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아파트가 마감됐다. 웅천지구는 여수시 최초의 대형 택지지구로, 바다 조망권을 갖춘 대표적인 아파트다.

지난해 분양한 ‘청담자이’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덕분에 인기가 높다. 청약 접수 당시 평균 경쟁률은 46 대 1이었고, 49m²A형(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24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있다. 89m²의 매매가가 최고 17억 원을 호가하면서 분양가(12억6000만 원)보다 4억4000만 원이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 자이’는 바다 조망권에 따라 프리미엄이 4000만∼1억 원이나 붙었다. 투자 목적의 가수요와 실수요의 매수세 힘겨루기가 심해서 프리미엄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 분양 물량 잇달아

좋은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의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동부건설이 경기 용인시 신봉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분양 중인 ‘용인 신봉센트레빌’ 등은 산을 볼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춰 눈길을 끈다.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지 앞으로는 신봉천이 흐른다. 동부건설이 용산구 동자동에 짓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도 남산을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1·4호선의 서울역과 통로가 연결돼 있고 한강대로와 접하고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는 부산 센텀시티 옆의 ‘효성그룹 센텀더루벤스’와 대우건설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등이 있다. ‘센텀더루벤스’는 단지 동쪽으로 수영만, 남쪽으로는 광안대교 등을 볼 수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 밖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에서 분양하는 ‘텐즈힐’은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상수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1·2차’는 한강과 밤섬이 보인다. 금호건설이 서울 성북구 돈암5구역에 짓는 ‘금호어울림’과 대림산업이 관악구 봉천동 까치산 공원주택을 재건축한 ‘까치산공원 푸르지오’처럼 도심공원을 끼고 있는 곳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쉼터가 돼 줄 수 있는 산이나 공원, 강, 바다 등에 접한 아파트들은 수요층이 두꺼운 편이다”라며 “경기 동향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가격도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아파트 값#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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