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1.42%로 4월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월 1.50%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중국(1.35%)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인 지난해 12월 20일 1.69%까지 올랐던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올해 들어서는 2월 1.36%, 3월 1.23%, 4월 1.21%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였다.
CDS는 부도의 위험만 따로 떼어내는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역할을 한다. CDS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CDS프리미엄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5월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0.171%로 전달보다 0.082%포인트 올랐지만 이는 올해 평균(0.1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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