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스페인 구제금융’ 반짝효과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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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책 등 회의론 번지며 코스피 12.30P 하락

‘스페인 구제금융’의 효과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의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12일 코스피는 내림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2.30포인트(0.66%) 떨어진 1,854.74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424억 원, 9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가는 49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이 단기적 ‘미봉책’이라는 인식과 지원금 조성방안 및 상환순위 등 세부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권에 자금이 지원된다 해도 스페인의 국가부채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1일(현지 시간)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방코 산탄데르와 BBVA 등 스페인 최대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두 단계 내린 것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장이 스페인 구제금융의 규모와 절차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했다”라며 “스페인 구제금융이 단기적 불확실성은 완화해줬으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계속해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아 있는 유럽의 정치 일정 결과도 주목해야 할 변수들이다. 일단 17일(현지 시간) 발표될 그리스 재총선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8일부터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스페인 구제금융#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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