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근명여자정보고 ‘직업탐색의 날’, 특성화고 진로교육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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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16시 12분


학생들의 ‘진로 교육’ 문제가 시급하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학부모 2,613 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65.5%의 응답자가 ‘학교 등으로부터 자녀의 진로적성검사 결과와 활용법’에 관한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자녀의 진로탐색을 위한 기초 정보와 자녀의 진로계획을 위한 상담 서비스도 받은 적이 없다는 학부모도 각각 68.3%, 74.9%로 나타났다.

진로 지도는 곧바로 학생들의 취업 및 여타 문제들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목표가 있어야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이러한 목표는 학습 태도 및 생활에 긍정적인 자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6월 1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교장 박재현)’에서 진행한 ‘직업탐색의 날’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 지난 2009년부터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꾸준히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의 강의와 직업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행사에 초빙된 38명의 강사는 모두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에 맞는 직업 모델로 섭외되었다. 경찰, 치위생사, 바리스타, 호텔리어, 스튜어디스, 배우,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직업 선택의 방법을 비롯해 본인의 취업 계기 소개, 직종의 장∙단점 등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 및 적성과의 관계 등 실질적인 강의가 이어져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행사에 초빙된 강사의 절반 이상이 본교 졸업생으로 학생들에게는 보다 현실적인 멘토가 되는 한편 학생들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경기도 교육청이 선정, 2012년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마케팅 특성화고등학교인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는 해마다 2번의 직업탐색의 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졸업 이후 성공적인 진로 개척을 위해 주력해왔다.

행사를 기획한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교직원은 “강의 이후 진행되는 직업 체험 보고서 경연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관심에 대한 필요와 열정을 볼 수 있었다”며 “해마다 더욱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구체적인 진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되고, 직업 개척에 대한 적극적인 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특성화고 취지에 맞춰 가능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현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섭외되며 보다 실질적인 교육 진행이 이루어졌다. ‘직업탐색의 날’ 등의 진로 교육이 체계화 된다면 해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자 및 대졸자 취업난 문제들 또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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