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도전! 단체헌혈 한국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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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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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고객 1만명 참여 목표… 유통업계 헌혈 캠페인 확산

현대백화점은 헌혈 캠페인 참가자들이 기부한 헌혈증을 혈액암 어린이돕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헌혈 캠페인 참가자들이 기부한 헌혈증을 혈액암 어린이돕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기념해 4일부터 단체헌혈 부문 한국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백화점 본사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전 점포에서 실시하는 헌혈 캠페인에 11월까지 1만 명 이상을 참여케 하는 것이 목표다. 단체헌혈은 장소적 개념을 적용하기 때문에 헌혈 장소를 제공하는 기업체 직원뿐 아니라 이 장소에서 헌혈하는 일반인의 헌혈 실적까지 기록에 포함된다.

백화점은 고객들의 참여 비율이 높아 단체헌혈 기업 분야에서 매년 상위에 랭크되는 숨은 ‘헌혈 메카’다. 헌혈차 등을 통한 현대백화점의 헌혈 참여자 중 70%는 이 백화점의 고객이다. 손현진 대한적십자사 서부혈액원 과장은 “백화점에 쇼핑하러 온 사람들은 보통 시간에 쫓기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역 인근이나 번화가에서 헌혈을 권유할 때보다 사람들이 쉽게 마음을 여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 앞에서는 여성과 동반한 남성 고객들의 헌혈 참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자 친구에게 용감해 보일 수 있는 데다 남성 입장에서는 지루한 쇼핑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대안으로 헌혈을 선택하는 것 같다는 것이 혈액원과 백화점 측의 해석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헌혈 참가자에게 식품구매권과 영화티켓 등을 증정하는데 이 또한 동기 부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백화점은 2007∼2009년 단체헌혈 기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최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다른 유통업체 역시 매년 헌혈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월, 점포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헌혈 캠페인을 처음으로 본사 차원에서 통합해 진행했다. 전국 20여 개 점포에서 실시된 이 ‘샤롯데 헌혈 캠페인 데이’에는 임직원과 고객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2월 신세계가 본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헌혈 캠페인에는 협력회사 직원이 전체 헌혈 참여자의 80%를 차지하는 등 참여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헌혈을 통해 사원들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수 있어 매년 관련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현대백화점#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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