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리 ‘인모비’ 대표 “IT산업은 거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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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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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거품처럼 보일뿐… 韓-인도 등 아시아가 모바일 중심

인모비의 나빈 티와리 창업자 겸 대표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IT산업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인모비코리아 제공
인모비의 나빈 티와리 창업자 겸 대표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IT산업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인모비코리아 제공
“거품이 아닙니다. 거품처럼 보일 뿐입니다.”

22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광고회사 ‘인모비’의 창립자인 나빈 티와리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며 상장한 페이스북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정보기술(IT) 산업의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그는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도에 본사를 둔 인모비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나 인터넷을 돌렸을 때 스마트폰 아래에 붙는 손가락만 한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된 광고를 파는 회사다. 2007년 창업 이후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다가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최근 3년 사이 급성장했다.

티와리 대표는 “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이 이어지다 보니 거품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지금은 제품을 사용하는 대규모의 이용자가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검증되지 않은 사업으로 수익도 못 올리던 기업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상장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매일 160개 국가에서 6억 명의 이용자가 인모비의 광고를 본다.

그는 인도에서의 활발한 창업 분위기도 소개했다. 미국 IT기업의 상당수가 인도 출신 IT인력으로 운용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미국 취업에 만족하지 않고 인도에 직접 벤처를 창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 티와리 대표는 “벤처에 돈을 대는 벤처캐피털이 생겼고,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생각하며 사회도 벤처로 인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인도와 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가 세계 모바일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이 뛰어난 인도 인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한국 개발자들이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IT산업#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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