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의 역습이 시작됐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사케가 다양한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통주 막걸리 수출액은 약 5,276만 달러. 그 중 92%인 4,842만 달러는 일본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이다. 이에 비해 사케의 국내 수입액은 1,526만 달러에 그치면서 막걸리 수출액의 3분의 1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일본의 사케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론칭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명품 사케라고 불리는 ‘아오모리 사케’를 비롯해 ‘코쿠류 하치주하치고 사케’ 등 맛과 균형을 두루 갖춘 다양한 사케가 출시되고 있는 것.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낮춘 사케도 눈에 뜨인다. 프리미엄 사케 전문수입업체인 더링크에서 새롭게 론칭한 ‘간바리만짱’은 대중적인 가격으로 중저가 사케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케의 가격대는 대체로 3~4만원 이상이며 팩사케의 경우에도 대부분2만원을 넘어선다. 다이긴조급 명품 술의 경우 8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간바리만짱은 병제품이면서도 팩제품보다 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더링크 관계자는 “간바리만짱의 뜻인 ‘샐러리맨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말처럼 누구나 퇴근 후 가볍게 사케를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고급 양조용 쌀을 생산하는 간사이 지방에서 만든 제품으로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의 사케의 특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