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으로 고가 유모차-가전값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9일 03시 00분


독과점 유통구조 개선안 마련

정부가 유모차, 면도기, 전동칫솔 등 수입품 비중이 높은 중소형 공산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병행수입 활성화에 나선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가격 인하가 기대됐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자 독과점적인 수입 유통구조를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수입 유모차·소형가전 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대형마트, 전문백화점 등 규모가 큰 유통업체들이 유모차 및 소형 가전제품을 수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이달 말부터 수입업체를 평가해 성실하고 우수한 업체의 수입품에는 적법한 통관을 거쳤음을 인증하는 ‘QR코드’를 부착하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사후관리(AS) 시스템 마련, 병행수입과 관련한 애로사항 발굴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회사 브랜드가 붙었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해서는 원산지 정보를 확실히 밝히게 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수입품 유모차 중 미국 유럽에서 직수입된 제품은 34%에 불과하고 100만 원 이상인 고가 유모차 중 상당수가 중국산”이라며 “고의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표시하는 행위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병행수입#유모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