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새 아파트를 노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세종시 4000채 등 전국 34개 단지 2만5455채 입주 ‘올 최대 물량’

내 집 마련 실수요자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하반기에 이사를 해야만 할 처지에 있는 세입자라면 다가오는 6월을 주목해 보자.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5000채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도 있다. 이들 지역은 급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싼값에 내 집을 마련할 수도 있다.

○ 6월 입주물량 상반기 최대치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에 입주할 아파트(주상복합·임대 포함)는 전국적으로 34개 단지, 2만5455채로 집계됐다. 이달(6399채)보다 무려 1만9056채가 많다.

우선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35%가량인 9174채가 집중돼 있다. 서울은 2개 단지에서 739채가 공급돼 이달(563채)보다 소폭 늘었다. 경기는 이달보다 4434채 증가해 10개 단지에서 6914채가 주인을 맞는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물량이 쏟아진다. 3개 단지 중 2곳은 1000채가 넘는 대규모다. 가평군에서는 200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새 입주 아파트가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1521채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방 입주물량은 훨씬 풍성하다. 전국 19개 단지에서 1만6281채가 입주 행진을 한다. 이달(1860채)보다 1만4421채나 늘어난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에서 5개 단지, 6818채의 아파트가 입주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충남(5개 단지, 4582채) 대전(2개 단지, 1269채) 전북(2개 단지, 1089채) 충북(2개 단지, 930채) 울산(1개 단지, 918채) 등의 순이다. 울산과 강원은 올해 들어 첫 입주 물량이다.

○ 저렴한 매물 노려볼 만

6월 입주하는 단지 중 지하철 역세권이라거나 최근 인기가 높은 중소형 규모로만 채워진 아파트 등이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우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는 주상복합단지 메세나폴리스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돼 있어 편리하다. 성산초중학교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김포한강신도시에 들어서는 호반베르디움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공급면적 82m²) 주택만 공급한다. 국도 48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도보 15분 거리에 초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있다.

수천 채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들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이 비싸게 형성되는 데다 환금성이 좋다. 부산에서는 북구 화명동에 5000채가 넘는 ‘롯데캐슬카이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세종시에서는 ‘세종시첫마을 푸르지오·힐스테이트·래미안’ 등 4000채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입주 대기 중이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부산, 세종시 등에서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6월 물량이 어느 때보다 풍부해졌다”며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경우 급매물 등이 나올 수 있으므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아파트#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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