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천편일률적 프랜차이즈 커피는 No! 나만의 커피, 집에서 즐기는 한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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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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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포장된 캡슐 넣고 버튼만… 캡슐 커피머신 혼수 용품으로 인기

(왼쪽부터)네스프레소의 ‘라티시마+’, 일리의 ‘프란시스 프란시스 ×7’, 커피빈의 ‘칼디’
(왼쪽부터)네스프레소의 ‘라티시마+’, 일리의 ‘프란시스 프란시스 ×7’, 커피빈의 ‘칼디’

거실 소파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 요즘에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핸드 드립으로 원두커피를 직접 즐기는 ‘홈 바리스타’가 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맛에 실증을 느꼈다면 손수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 보자. 사용법은 간편하다. 개별 포장된 캡슐마다 한 잔 분의 커피원두가 들어 있어 캡슐을 전용 머신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캡슐커피 머신이 혼수 필수 품목으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자 네스프레소 일리 이탈리코에 이어 커피빈, 돌체구스토, 동서 타시모 등이 잇따라 캡슐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스프레소 마케팅팀 박성용 팀장은 “캡슐커피는 대부분 규격이 서로 달라 전용 머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먼저 고르고 머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캡슐커피를 처음 선보인 네스프레소는 전용 머신으로 만든 그랑 크뤼 커피(농도가 진한 프리미엄 커피) 16종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맛을 지닌 생두를 적절히 배합한 블렌디드 에스프레소와 단일 원산지 커피로 만든 퓨 어오리진을 비롯해 룽고 디카페인 등 4가지 제품군이 있다. 일 년에 두 번씩 ‘리미티드 에디션’과 ‘스페셜 클럽’도 출시된다.

네스프레소의 커피머신은 캡슐에 담긴 좋은 품질의 원두를 최상의 상태로 추출하기 위해 19바(b)의 높은 압력을 갖췄다.

이미 커피전문가가 로스팅과 분쇄, 탬핑(tamping·분쇄된 커피를 다지는 것)을 마친 원두를 캡슐에 담아놨기 때문에 머신에 캡슐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캡슐이 투입되면 윗부분에 구멍이 뚫리고 87∼92도의 물이 높은 압력으로 균일하게 흘러가는 방식이다.

머신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돼 인테리어 소품으로 적절하다. 종류로는 작은 사이즈의 ‘에센자’, ‘픽시’와 우유 거품을 내는 ‘시티즈 앤 밀크’ 등이 있다.

최근 출시된 전자동 머신 ‘라티시마+’는 우유 거품을 만드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 1분 내에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다. 머신에 장착된 스티머 기술은 적절한 온도, 두께, 농도의 거품을 만들어준다. 색상은 실키 화이트, 아이스 실버, 패션 레드, 미드나잇 블루 등 네 가지다.

동서식품의 가정용 캡슐커피 시스템인 타시모(Tassimo)는 머신과 전용 캡슐(티 디스크·T-Disc)로 구성된다. 에스프레소부터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라테 마키아토 캐러멜, 디카페인 커피, 핫초코 등 6가지를 만들 수 있다.

이 캡슐은 동서식품의 고품질 원두커피인 ‘맥심 그랑누아’, 프랑스의 ‘카르트누아르(Carte Noire)’, 독일의 ‘카페 하크(Caf´e HAG’), 스위스의 ‘쉬샤르(Suchard)’ 등 다양한 브랜드 커피로 만들어졌다.

전용 캡슐인 ‘티 디스크’는 원형 디스크 모양이다. 바코드를 인식해 자동으로 물의 양, 추출 시간, 온도를 알려준다. 머신은 가전 브랜드 보쉬(BOSCH)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됐다.

동서식품의 하치수 마케팅팀장은 “가정에서 손쉽게 고급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정용 ‘타시모’를 출시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취향에 부합하는 머신과 캡슐커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의 캡슐 커피는 다크, 미디엄, 디카페인, 룽고 등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머신의 외관과 사용법은 일리가 기존에 출시했던 수동 커피 머신과 비슷하다. 자체 개발한 2단계 추출방법을 통해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을 보존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낸다.

프랜차이즈 커피 맛을 살린 커피빈의 캡슐커피는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재배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 캡슐은 에스프레소, 브루, 티로 나뉜다.

에스프레소로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콘티넨털 에스프레소, 프리미엄 디카페인 에스프레소가 있다. 커피빈 머신은 이중 압력 시스템이 특징이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는 15바의 압력으로, 브루와 티를 추출할 때는 3.5바의 압력으로 조절하면 된다. 커피 추출량을 조절할 수 있고 물통도 탈부착이 가능하다. 1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절전모드로 바뀐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10만 원대 머신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라테 마키아토 등 캡슐 8종을 선보이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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