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살길은 S.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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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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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생존키워드 제시 “상점간 연계 등이 해법”

동네 슈퍼마켓 881곳의 경영 현황을 조사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들에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S.U.P.E.R.’(슈퍼)를 명심하라고 14일 조언했다.

이는 △근거리 입지 활용(Short distance) △상점간 연계(Union) △상품·가격경쟁력 확보(Price and product competitiveness) △자구노력(Effort) △소매 지원체계 구축(Retail support system)의 앞 글자를 따서 ‘슈퍼’라는 발음이 되도록 키워드를 만든 것이다. 동네 슈퍼마켓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살리면서 공동구매 등 연계와 조직화를 통해 가격경쟁력과 상품경쟁력을 높이라는 얘기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포업주들은 자신의 장점으로 고객에 가까운 입지조건(68.8%)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약점으로 가격경쟁력 저하(54.5%)와 상품경쟁력 약화(19.2%)를 들었다. 대한상의는 “상품 공급처의 수를 묻는 질문에 70% 가까운 업체가 ‘19곳 이하’라고 답했다”며 “이처럼 개별적으로 상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높고 가격경쟁력이 낮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점주들도 이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들에게 영세점포 간 조직화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물은 결과 점포이미지 개선, 가격경쟁력 제고, 상품경쟁력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점포 운영에 변화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5.3%가 ‘시도한 적이 없다’고 답하는 등 자구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소상인의 자구노력 외에 가격경쟁력과 상품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도매물류센터 설립 같은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슈퍼마켓#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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