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멋을 모두 잡은 ‘에코패션’이 뜨고 있다. 과거 친환경 패션이라고 하면 디자인보다는 천연원단이라는 소재에 집중해 멋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주도한 ‘패스트 패션’에 반대되는 ‘슬로 패션’이 주목받으며 차별화된 소재와 참신한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에코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몰은 최근 친환경 편집매장인 ‘에코 스타일 샵’을 열었다. 친환경 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A.F.M, 르에코, 에코티갤러리를 비롯해 에코백 브랜드인 오르그닷과 인바이로삭스, 친환경 가죽을 사용한 신발 브랜드인 어린 농부, 중고원단을 이용해 패션소품을 만드는 세이브어스마켓, 친환경 소재 문구용품을 만드는 에코 준 등 8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인 데저트에센스도 최근 추가로 입점했다. 이 중에서 2004년 호주에서 설립된 에코백 브랜드인 인바이로삭스는 유명 배우인 사라 제시카 파커와 제시카 알바 등이 사용하며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현재 5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친환경 염료 테스트에 통과된 염료만 사용하고 인조화학 성분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신세계몰 측은 “품질과 디자인은 우수하나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품들을 모아 고객에게 알리고자 전문관 브랜드 발굴에 나섰다”고 밝혔다.
3년간 안 팔린 재고상품을 분해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 의류 브랜드 ‘래코드(RE; CODE)’는 11∼20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래코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3월 처음 선보인 업사이클링(up-cycling) 브랜드다. 업사이클링이란 한 번 이상 써본 제품을 재활용(recycling)하는 게 아닌 재고상품을 활용한다는 뜻. 현재 지적장애인 단체인 ‘굿윌 스토어’가 재고 옷을 일일이 해체해 원단처럼 만들고 7명의 독립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맡았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남녀 의류, 액세서리, 가방 500점이 전시 및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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