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4대강 사업’ 노하우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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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인촨市와 MOU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으로 쌓인 국내 하천 관리 노하우가 중국에 수출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4일 중국 닝샤(寧夏)후이족자치구 인촨(銀川) 시와 ‘아이이(愛伊) 강 수계정비 조성사업 공동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인촨 시정부청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왕정웨이(王正偉) 닝샤후이족자치구 주석과 인촨 시의 공식 초청을 받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외교통상부 한중 수자원 협력지원을 위한 특사)이 배석했다.

인촨 시는 중국 북서부 사막지역에 위치해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다. 물 문제 해소를 위해 2008년 황허(黃河)의 물길을 끌어와 인촨 시를 관통하는 길이 158km의 인공하천인 아이이 강을 건설했다.

또 ‘서북지역 물의 도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아이이 강 주변에 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및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벤치마킹해 친수 및 생태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올해 말까지 4억 위안(약 720억 원)을 들여 7.5km 구간에 쇼핑센터와 문화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158km 전 구간을 정비해 76km² 면적의 ‘수변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촨 시는 수변정비사업을 위해 자본금 1억 위안(약 18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고, 수자원공사는 이 회사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촨 시는 이 사업에 한국 건설사들의 참여도 요청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4대강 사업#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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