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이 손잡고 전자책 시장에 도전한다. 애플과 아마존으로 양분된 미 전자출판업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30일 MS는 3억 달러를 투자해 반스앤드노블과 전자책 사업을 위한 합작 기업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반스앤드노블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북, 아마존의 킨들에 맞서 자체적으로 전자책 단말기(태블릿PC) ‘누크’를 개발해 사업을 해왔으나 애플과 아마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새로 설립될 합작사는 누크에 쓰일 윈도8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한편 애플의 ‘전자 교과서’처럼 전자 대학교재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누크에는 6월부터 출시되는 MS의 새 운용체제(OS) ‘윈도8’이 내장된다. 두 회사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특허 침해 소송도 일단락 짓기로 합의하고 특허권 출원도 함께 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합작사 내 MS 지분은 17.6%이며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 원)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작으로 현재 미국 내에만 머물고 있는 반스앤드노블이 MS의 OS를 사용하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출판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임스 매퀴베이 포리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출판계는 누크가 전자책 시장에서 애플이나 아마존의 강력한 라이벌로 나서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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