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에 부쳐질 인천 옹진군 영흥면 무인도 전경.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섬이 경매 대상 무인도다. 지지옥션 제공
인천의 한 무인도가 2억 원대의 법원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2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경매15계는 5월 15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무인도를 경매한다. 지난달 16일 처음 경매된 이 무인도의 감정가는 4억860만 원이지만 두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낙찰가가 2억 원으로 낮아졌다. 원 소유주가 빚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인 현대제철신협이 저당권을 행사해 경매에 부쳐졌다.
이 무인도는 2만430m² 크기로 사람이 살지 않아 정기 여객선이 오가지는 않는다. 또 낙찰을 받더라도 ‘이용가능 무인도서’로 지정돼 출입은 가능하지만 개발은 제한된다. 정부는 무인도를 세 종류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민간의 출입과 개발이 모두 금지된 ‘절대보전 무인도서’와 ‘준보전 무인도서’, 그리고 ‘이용가능 무인도서 및 개발가능 무인도서’다.
한편 지금까지 법원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무인도는 모두 78곳이며, 이 가운데 36곳이 경매를 통해 주인을 찾았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무인도는 전남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에 위치한 ‘작도도’로 감정가는 12억9500만 원이었으나 1회 유찰된 뒤 17억 원에 낙찰됐다. 작도도의 경우 진도군에서 야생화단지를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도중 경매가 진행돼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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