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동작 맞춰 자동조명… “완전투명 제품 곧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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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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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 아헨 필립스 OLED 조명연구센터 현장

필립스 OLED센터의 연구원이 갓 생산된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독일 아헨에 위
치한 OLED센터는 2004년 개관했으며 2000m²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필립스 제공
필립스 OLED센터의 연구원이 갓 생산된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독일 아헨에 위 치한 OLED센터는 2004년 개관했으며 2000m²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필립스 제공
독일 서부 아헨의 ‘필립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센터’. 2000m² 규모로 2004년 개관한 이 센터는 세계 최초로 OLED를 생산한 곳이다. 필립스는 1991년 OLED 연구를 처음 시작한 뒤 2004년부터 OLED 조명 연구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18일(현지 시간) 찾은 이곳에서는 천장이 다양한 색깔로 빛을 내고, 얼굴과 동작을 인식해 그 형태로 바로 조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1879년 토머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지 133년, 인류 역사상 가장 진보하고 자유롭게 창조된 빛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OLED는 필라멘트나 가스가 아니라 반도체를 이용해 전자와 양(+)의 전하를 띤 입자가 결합하는 방식으로 빛을 낸다. 비유기물질로 만드는 LED와 달리 OLED는 유기반도체로 빛을 만들기 때문에 ‘평면’ 조명인 것이 가장 큰 특징. 조도와 휘도는 높지만 눈이 부시지 않으며 얇고 평평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OLED 조명만큼은 필립스가 세계 최초, 세계 최대 타이틀을 독식하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115cm² 크기로 기존 패널보다 3배로 커진 OLED 패널 ‘루미블레이드 OLED GL350’을 선보였다. 또 디자인 그룹 ‘화이트보이드’와 협업해 제작한 ‘리빙스컵처 키네틱’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삼각형 모양의 864개 루미블레이드 OLED로 구성했으며 총 길이가 6m에 이른다. 384개 루미블레이드 패널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샹들리에도 기존 조명으로는 불가능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필립스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로히에르 반 데 하이드 부사장은 “OLED는 각 조명을 개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최초의 조명”이라고 말했다.

OLED는 발광하지 않을 때는 거울처럼 사물을 반사한다. 하지만 완전히 투명한 OLED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투명한 건물 벽면에서 화려한 조명을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아헨=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필립스#자동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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