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컬럼비아]고기능성 제품일수록 세탁에도 신경써야죠

  • 동아일보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입던 아웃도어 의류는 이제 옷장에 넣어야 할 때다. 이때 제대로 보관하지 않는다면 돌아오는 겨울에는 고유의 기능은 사라진 채로 껍데기만 남은 제품을 입어야 할 수도 있다. 컬럼비아 마케팅팀의 남수연 부장은 “아웃도어 제품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여러 기능이 적용돼 있다”며 “세탁이나 건조 방법을 잘 익혀 철저하게 관리해야 다음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의류를 오래 입으려면 드라이클리닝을 피해야 한다. 일부 고객들은 산행 뒤에 옷이 손상될 것을 우려해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도 한다. 이는 의류 고유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옷에 달린 세탁 방법을 따라 우선 오염 부위를 제거하고,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근 채로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담근다. 이후 손으로 약하게 문질러 세탁하고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물기를 뺄 때는 비틀지 말고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 서서히 말려야 옷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재킷은 가급적 세탁을 피하고 마른 헝겊으로 오염 부위만 부드럽게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부지런한 관리가 필요하다. 등산화 속 먼지 부스러기는 땀과 습기를 빨아들여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산행 뒤에는 항상 솔이나 마른 헝겊으로 흙먼지와 오염 물질을 털어줘야 한다. 잘 닦이지 않는 부위는 물을 살짝 적신 헝겊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젖은 등산화는 따뜻한 곳에서 2, 3일 말려서 안쪽에 신문지를 채운 뒤 신발 끈을 평소처럼 조여 놓으면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냄새가 나는 것을 피하려면 신발 안쪽에 마른 헝겊을 레몬즙에 적셔서 넣어두거나 소다 또는 10원짜리 동전을 놔두는 방법을 권한다.

아이젠과 등산스틱은 꼭 물기를 말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이젠의 벨트 재질이 고무라면 햇빛보다는 그늘에 말리는 게 낫다. 등산스틱은 3단으로 분리된 스틱을 하나씩 빼내어 마른 수건으로 닦아서 보관하는 것이 정석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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