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아웃도어族 늘자 SUV업체 “감사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오토캠핑-트레킹’ 이동수단 각광… ‘싼타페’ 예약대기만 1만2000번

한국GM ‘쉐보레 캡티바’ (위), 혼다 ‘CR-V’
한국GM ‘쉐보레 캡티바’ (위), 혼다 ‘C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뜨겁다. 오토캠핑이나 트레킹처럼 주말이면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동수단으로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시끄럽고 투박해 보여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SUV가 귀한 백조가 된 것.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SUV는 모두 23만3699대로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비중이 19.3%에 달했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쏘렌토R’, 현대차 ‘투싼ix’ 등 3대가 전체 판매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현대자동차가 19일 내놓을 ‘싼타페’ 신형은 예약 대기 번호만 1만2000번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다양한 편의장치가 접목된 싼타페 가격은 모델에 따라 3000만 원대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최근 선보인 ‘코란도C 시크’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해법으로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차종이다. 코란도C는 지난해 2월 국내에 선보여 모두 5만4000여 대가 팔린 쌍용차 인기 모델이다. 코란도C 시크는 국내 SUV로는 연료소비효율이 L당 20.1km로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 가격은 2035만 원이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4인 가족이라면 한국GM의 ‘쉐보레 캡티바’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2000cc를 선호하는 국내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GM이 불필요한 편의장치를 줄여 가격 거품을 뺀 모델이다. 동급 차종이 3000만 원 전후의 가격인 데 비해 쉐보레 캡티바는 편의장치에 따라 2680만∼2826만 원의 ‘착한 가격’을 보인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묵직한 외관의 포드 ‘이스케이프’와 혼다 ‘CR-V’ 역시 많이 찾는 모델이다. 이스케이프는 2.5 XLT 모델을 기준으로 3270만 원이고 CR-V는 가장 많이 팔리는 4륜구동 모델이 3470만 원이다.

중고 SUV도 아웃도어족(族)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2009년식 르노삼성차 ‘QM5’ 디젤 모델은 1950만 원 선에 판매 중이다. 김하나 카즈 마케팅 담당은 “최근 고유가 추세로 연비가 좋은 디젤 SUV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SUV#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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