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해 초 식품 제조 및 식재료 유통 계열사 롯데삼강을 통해 단체 급식 사업에 진출했다. 9조 원 이상의 단체 급식 시장을 두고 아워홈, 에버랜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1월부터 롯데제과 서울 영등포 공장과 롯데햄 충북 청주, 경북 김천 공장 등 롯데제과와 롯데햄 공장을 중심으로 단체 급식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는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와 계약이 만료된 롯데그룹 계열사의 급식장을 롯데삼강이 맡는 수준이다. 롯데그룹 측은 “단체급식 사업을 신사업 목록에 추가한 것은 2002년이었으나 당시 만두 파동 등 먹을거리 사고가 나면서 시기를 미뤄왔다”며 “우선 계열사 급식장을 운영한 뒤 향후 외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롯데가 계열사를 통해 낼 수 있는 급식 매출을 약 1000억 원으로 추산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내세운 ‘2018년 아시아 톱 10’이라는 비전에 따라 해외에 진출하는 계열사의 급식장도 운영하게 되면 덩치는 더 커진다.
업계가 추산한 작년 단체 급식 시장 규모는 9조2000억 원. 연간 시장 성장률은 5% 미만이지만 대기업 점유율이 30%밖에 안 돼 확장 여력이 크다. 현재 LG 계열 아워홈, 삼성 계열 에버랜드,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 계열 신세계푸드, CJ계열 CJ프레시웨이, 한화계열 한화리조트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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