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쌓이는 미분양 아파트 ‘할인 또 할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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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사 가격 마케팅 불꽃 경쟁

‘최초 분양가보다 최고 3억6000만 원 할인해드립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펜트라우스’의 잔여물량에 대해 잔금 70% 무이자 2년 유예라는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152m²(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최초 분양가(15억4294만 원)보다 16% 할인한 12억9515만 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잔금을 계약과 동시에 낸다면 1억1200만 원을 추가로 할인받는다. 결국 11억8315만 원만 내면 된다는 의미로, 최초 분양가보다 무려 23%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분양 아파트 판매 촉진을 위한 가격 마케팅이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한화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에 대해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실시 중이다. 입주 시점에 부동산 시장이 지금보다 악화되거나 개인 사정상 계약을 해지할 사정이 생기면 계약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다.

한라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하는 아파트 ‘한라비발디 플러스’의 잔여물량에 대해 ‘분양가 보장제’를 도입했다. 2013년 입주 후 1년이 지난 뒤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게 형성되면 분양금의 최대 5%까지 보상해준다.

STX건설은 경기 수원 장안구 이목동에 짓는 ‘수원 장안 STX칸’ 아파트 대형 평형에 대해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했다. 입주 후 6개월이 지나고도 시세가 분양가보다 오르지 않으면 전용면적 101m²는 3000만 원, 114, 124m²는 5000만 원을 건설사가 보전해주겠다는 것이다.

엠디엠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푸르지오 월드마크’에 대해 △베란다 무료 확장 △붙박이장 무료 설치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주택당 3000만∼5000만 원을 지원해주는 셈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아파트#미분양#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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