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번엔 ‘무게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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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옷 저울에 달아 판매

옷을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 행사가 대형마트에 처음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11∼18일 전국 62개 매장에서 봄여름 의류를 10g당 300원에 파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벌에 3000원꼴로 비슷한 품질의 의류를 60∼70%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과일이나 육류처럼 중량 단위로 옷을 파는 것은 노점이나 시장에서 ‘땡처리’를 위해 간간이 해왔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계속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양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무게 마케팅’이 등장했다”고 분석한다.

판매 상품은 롯데마트가 자체 기획한 의류 60만 장으로 무게는 60t에 이른다. 여성 의류가 70%, 아동 및 남성 의류가 30%를 차지한다. 면 100% 제품과 스판덱스 혼용 소재의 옷이 대부분이다. 고객들은 지정 장바구니에 원하는 양만큼 옷을 담아 전자저울에 올린 후 가격표대로 계산하면 된다.

롯데마트 측은 “예전에도 한 봉지에 과일을 가득 담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평소보다 2∼3배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적이 있다”며 “무게로 파는 행사를 가을과 겨울 의류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생산 공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의류 가격을 낮추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재고 원단으로 만든 바람막이 점퍼를 9900원에 판매해 한 달 만에 8만 개를 팔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마케팅#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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