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림 오비맥주 사장 “카스로 ‘맥주 한류’… 亞 1등 브랜드 키울 것”

  • 동아일보

“프리미엄 맥주도 강화”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일본 교토 산토리 맥주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에서 ‘맥주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비맥주 제공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일본 교토 산토리 맥주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에서 ‘맥주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비맥주 제공
“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아시아 1등 맥주 브랜드로 키우겠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일본 프리미엄 맥주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생산공장이 있는 교토(京都)에서 취임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자신감으로 아시아에 ‘맥주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맥주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12월부터 수입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 사장은 “대다수 선진 맥주회사들이 판로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도 맥주 브랜드 간의 생존경쟁이 더울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비맥주는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는 묵직하고 진한 정통맥주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카스처럼 톡 쏘는 짜릿한 맛의 맥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점과 한류 열풍을 잘 엮으면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일본 등 30여 개국에 30여 종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 맥주 수출은 1998년 진출한 몽골 시장이 거의 유일하다. 1998년 몽골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의 사랑을 얻었던 해외 현지화 전략의 경험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이 사장은 내다봤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15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국내 내수시장에서도 공격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내 맥주 시장은 전반적인 소비 침체와 성장세 둔화에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 상승까지 겹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카스와 오비 브랜드의 부활을 이끌 ‘OB골드라거’를 양대 축으로 대중 시장을 공략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프리미엄 맥주를 내놓는 ‘3각 편대’ 전략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프리미엄 맥주를 꾸준히 확충하고 마케팅도 강화해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도 1등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교토=배태악 기자 taeak@donga.com
#기업CEO#맥주#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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