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 카메라에 이은 ‘국민 카메라 앱’ 자리를 노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새로 나온 카메라 앱들은 웬만한 포토샵 수준의 보정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달 말에 내놓은 카메라 앱 ‘싸이메라’는 출시한 이후 약 열흘 만에 앱 마켓 T스토어의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로 올라섰다. 싸이메라는 ‘코스메틱 카메라앱’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성형수술을 한 것 같은 착시를 느낄 정도로 사진을 완벽히 보정해 준다는 것. 간단한 터치로 피부의 잡티를 제거하는 효과뿐 아니라 보톡스, 턱 깎기 등의 기능을 추가해 10, 20대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파노라마 렌즈와 어안렌즈 등 일곱 가지 촬영렌즈를 지원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카메라 앱의 특징은 편집 기능과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N드라이브 자동 백업 기능이다. N드라이브 자동 백업을 설정해두면 따로 동기화하거나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아도 N드라이브에 사진을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사진 자르기, 회전 등 앱 안에서 사진을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포털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카메라 앱에 가세한 이유는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열풍 속에서 사진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도 급부상하고 있어 카메라 앱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사진 기반의 SNS 등 또 다른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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