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HSBC 국내지점 곧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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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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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 “잘될 것 같다”
수신 부문만 인수할 듯

산은금융그룹의 홍콩상하이은행(HSBC) 국내 지점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HSBC 국내 지점 인수를 곧 끝내라고 실무팀에 지시했다”며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얼마 전 영국 런던에서 HSBC 회장을 만나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며 “HSBC 직원들의 정규직 채용 문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지주는 지난해 말부터 전담팀을 꾸려 HSBC 국내 지점 11곳(서울 7개, 지방 4개)에 대한 인수 작업을 추진해왔다. 민영화를 앞두고 산은의 취약점인 수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산은지주가 HSBC의 영업망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63개인 산은의 지점 수는 74개로 늘어난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인수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엄밀히 말해 기업을 통째로 사는 인수합병(M&A)이라기보다는 개인 및 법인 고객들의 수신 부문만 인수하는 자산부채인수(P&A)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지주가 HSBC를 인수하면 외국계 은행의 선진 소매금융 기법과 함께 폭넓은 고객군도 가져올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여신 부문은 어차피 산은이 기업금융에서 독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수신 쪽만 인수하려는 것”이라며 “조만간 양측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은행#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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