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가운데)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영 리더(Young Leader)’로 불리는 기업문화 담당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올해 2월 신한금융투자의 수장이 된 강대석 사장은 업계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는 신한증권 시절 소규모 점포인 압구정지점을 맡아 증권업계 전국 1위 지점으로 만든 경력 덕분이다. 강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걸 파악해 무엇이든 바꿔 나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변화와 도전만이 성과를 가져온다는 얘기다.
강 사장은 본사 영업, 자산관리, 브로커리지(매매 중개) 등 사업라인 전 부분에서 업계 ‘톱 5’를 목표로 삼았다. 이 가운데 본사 영업과 자산관리 강화가 2012년 경영전략의 핵심이다.
그는 “본사 영업 강화를 위해 트레이딩, 법인영업, 채권영업 등 여러 분야의 뛰어난 리서치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매매 중개 중심에서 벗어나 리테일 분야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고객의 포트폴리오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거의 매일 지점 투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는 고객의 자산관리 실적 향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상품 매매는 물론이고 상담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대석 사장 강 사장은 ‘좋은 회사’를 강조한다. 그는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증권업 본연의 역량을 갖춘 기업을 좋은 회사로 꼽았다. 강 사장은 좋은 회사의 경영 원칙으로 △뛰어난 상품 △우수 전문가 확보와 양성 △도전과 혁신 문화 △따듯한 금융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재편하고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투자상품서비스(IPS) 본부에서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의 리서치 및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영업현장의 요구를 발 빠르게 반영해 일반 고객부터 대기업 최고경영자까지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강 사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투자에는 공부 모임이 늘고 있다. 그가 우수 인력 유치뿐만 아니라 내부 육성을 강조한 까닭이다. 이 회사는 성균관대 프라이빗뱅커(PB)마스터 과정을 통해 PB를 육성하고 있으며 주식 파생 채권 등 분야별 전문가 배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기업 문화에 도전과 혁신이 뿌리내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정한 인사, 소통, 신뢰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 사장은 “신한 비즈니스의 밑바탕에는 따듯한 금융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 휴면계좌 주인 찾아주기, 행복지킴이 통장, 고객 수익률에 따른 직원 평가 등 따듯한 금융을 위한 업무 방식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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