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금호석유화학,해외공략 ‘글로벌 리딩 그룹’ 도전

  • 동아일보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일류 제품을 전략적으로 늘려나가면서 2020년에는 매출 20조 원대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하이 영업소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유럽연합(EU) 및 미국 시장의 판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또 남미와 서남아 지역 등 신흥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세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차세대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1월 EU부터 시작되는 타이어 등급제도인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발맞춰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U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국내에 SSBR 6만 t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늘릴 예정이다. 또 합성고무인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와 부타디엔고무(BR), 타이어에 들어가는 첨가제인 쿠마녹스13 등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세계 일류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제품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에 새롭게 도출한 핵심 가치들을 기업활동 전반에 적용하는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계열사와 협력업체, 임직원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겁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보를 만들 계획이다. 또 사업장별로 부서 단위로 핵심 가치를 일상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도 하고 있다.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주부체험단인 ‘휴리더스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휴리더스클럽은 금호석유화학의 친환경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 제품을 평가하고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휴리더스클럽 회원들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마케팅에 이르는 전 업무에 참여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테리어 강좌, 봉사활동 등 각종 문화활동에 참가하며 우수 회원에게는 해외 건축문화 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에 적합한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윤리의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0년에 설립된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를 생산하면서 현재 세계 1위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에너지, 건자재, 미래소재 등이 주요 제품이다. 주요 계열사로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이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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