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5조2000억 원의 수주를 거두는 등 2020년 비전인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현실화해 가고 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시장 확장과 상품 다변화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체 수주 16조 원, 해외 수주 8조 원의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고객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업체 성격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 타당성조사(F/S), 설계와 구매, 시공, 운영관리(O&M) 등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 분야의 역량을 적극 강화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지분 투자를 통해 설계·조달·시공(EPC)과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향후 관리운영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발전플랜트 등 기존 핵심 상품의 글로벌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3개의 전략상품을 글로벌 일류화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은 민자복합화력발전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에너지저장시설, 신재생에너지발전, 환경플랜트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건축 분야 역시 기존의 초고층과 하이테크 건축물의 기술력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초고층 빌딩을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1월 새해 시작과 함께 카타르에서 2억9600만 달러의 루자일 신도시 내 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장 다변화의 첫걸음을 뗐다. 싱가포르 등 기존 전략지역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선진시장에서도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할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