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KT,통신 넘어 글로벌 유통그룹 도약

  • 동아일보

KT는 이동통신 영역을 벗어나, 네트워크를 이용해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디지털기기로 유통시키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 제공
KT는 이동통신 영역을 벗어나, 네트워크를 이용해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디지털기기로 유통시키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 제공
KT는 이석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통신회사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동통신사 본연의 경쟁력인 ‘네트워크로 연결되는(Always Connected) 세상’을 만들어 버추얼(가상)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버추얼 상품이란 동영상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소비하는 각종 콘텐츠를 말한다.

KT는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미디어 집중 육성 △컨버전스 사업 확장 △혁신적 통신리더 등극 △글로벌 사업자로 변신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다섯 가지 방향을 정했다.


특히 KT는 가상 상품을 유통하는 생태계를 이끌기 위해 최근 설립했거나 인수한 회사들을 앞세울 계획이다. 동영상 검색기술을 보유한 엔써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스트림코리아 등 자회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해외에 유통하며 넥스알, KT이노츠 등 솔루션 자회사와 손잡고 버추얼 상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환경을 만든다. 또 KT는 한국·중국·일본 앱 장터를 교류하는 프로젝트인 오아시스(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와 글로벌 앱을 함께 파는 장터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를 통해 앱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앱 개발자도 적극 지원한다.

가상 상품이 잘 유통되도록 이동통신망의 품질도 더 높인다.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3세대(3G) 망에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더하는 등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광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정했다. 의료사업은 최근에 연세의료원과 제휴해 설립한 ‘후헬스케어’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같은 대표적인 녹색산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KT스카이라이프, BC카드, KT렌탈, KT텔레캅 등 주력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높여 2015년 매출 4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대그룹#대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