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국내 최고 車디자이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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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3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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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피터 슈라이어와 현대자동차 크리스토퍼 채프먼 중 최고의 디자이너를 꼽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피터 슈라이어가 압도적인 차이로 우위를 차지하며 기아차 디자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증명했다.

2006년 기아차는 아우디, 폭스바겐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린 피터 슈라이어를, 2012년 현대차는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해 자동차 디자인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회원 865명을 대상으로 피터 슈라이어와 크리스토퍼 채프먼 중 최고의 디자이너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피터 슈라이어가 74.8%로 크리스토퍼 채프먼(25.2%)을 앞섰다고 밝혔다.

피터 슈라이어의 압도적인 지지율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K5, K7 등 K시리즈로 기아차 디자인 혁명에 일조한 것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터 슈라이어를 선택한 참여자는 “K5는 트랜스포머를 생각나게 하는 매력적인 디자인”, “K시리즈 디자인이 너무 좋다” 등 K시리즈의 성과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반면 BMW X시리즈 등 SUV 디자인 전문가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채프먼은 현대차에서 어떤 디자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BMW 시리즈처럼 현대차의 비약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무게감과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채프먼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국산차 업계에 영입된 만큼 국산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구입 시 성능이나 가격보다 디자인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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