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임직원 질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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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한국은행은 결코 사회와 유리된 절간이 아니다"며 임직원들의 자기계발과 분발을 촉구했다.

김 총재는 16일 인천 서구 심곡동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간부 워크숍에서 "우리 조직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며 미래에 당당히 맞서고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진국은 고위직이 바쁘고 후진국은 하위직이 바쁘다"며 "우리 최대의 취약점은 고위직이 글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단 한편의 논문을 남기지 않고 중앙은행 생활을 끝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하위직이 기안을 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의견을 첨가해 가필하는 관행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했다.

김 총재는 "선진국 중앙은행도 자체 능력을 부단하게 향상시키는 것을 독립성 유지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은의 독립도 국민 후생에 더 보탬이 된다는 점을 설득시킬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시야가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한 국제포럼에서 우리 의사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국제적 감각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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