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고평가’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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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4만원대로… “PER 높아 프리미엄 과다”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엔터주의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2250원(4.35%) 내린 4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2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4만 원대로 내려앉은 것. 미래에셋증권이 ‘고성장을 감안해도 현재의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5만1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영향이 컸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사업은 실적 변동성이 높으며 최근 경쟁사 신규 아티스트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15.9배인 반면에 YG엔터는 이미 25.1배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현 주가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마디로 이젠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얘기.

다만 정 연구원은 “(올해 복귀한 빅뱅의) 일본 콘서트 매출액은 40억∼50억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총 16개국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인 빅뱅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8% 증가한 53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성장성은 인정했다.

고평가 논란은 YG에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실적 기준 PER는 에스엠이 14.1배, 로엔이 16.2배다. 일본 엔터테인먼트업종 내 1위 업체인 에이벡스그룹의 PER가 7.4배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해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인 셈이다.

정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쟁력은 소속 계약 아티스트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아티스트들의 인기도 변화에 따라 영업실적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프리미엄 부여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스엠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한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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