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개념을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을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지목하고 ‘성장시장(Growth Market)’이란 용어를 선보였다.
오닐 회장은 22일 자신의 새 저서 ‘그로스 맵(Growth Map)’을 통해 브릭스 국가와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등을 성장시장으로 규정했다. 성장시장은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이머징시장과 달리 성장에 속도가 붙은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는 브릭스 개념을 만든 지 10년을 맞아 출간한 이 책에서 “한국은 성장시장 성공의 상징이며 성장시장 발전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시장을 대상으로 교역과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한국의 핵심 전략이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수출국가인 점에 주목했다. 한국이 성장시장의 중산층을 겨냥한 수출에 주력하면 독일 못지않은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경제의 팽창이 한계에 이른 지금, 성장시장의 발전은 21세기형 ‘골드러시’”라며 “머지않아 성장시장이 미국, 유럽 등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성장시장의 조건으로 기존 선진국 이외의 국가 가운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1% 이상을 차지하고 재정이 건전하며 강력한 교역망과 소비력을 갖춘 국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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